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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구로움/후기

[후기] 비건카페 LOFI

by 엄앵두 2022. 6. 29.

오늘은 털 찐 지구가 미용하는 날이었다. 🐶




지구가 심장병이 심해진 이후로는 미용하는 중에 응급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최대한 빨리 대처할 수 있게 가까이에서 기다리는 게 일상이 되었다. 마음 아픈 이유에서 생긴 일이긴 하지만 나는 이 기다림의 시간을 정말 좋아한다:)
기다리는 동안 옆 카페에서 보내는 그 시간이 여유롭고 만족스러워서😌


 



지구 미용하는 곳이 다른 동네로 이전하면서 오히려 좋은 일이 생겼다! 그 바로 옆 카페가 비건 카페라는 일! 요즘엔 ‘비건’ 도 유행이라서 이런 작은 동네에도 비건 카페가 생겼나 보다. 사장님의 신념이려나. 어떤 것이든지 둘 다 좋은 일이다.

로파이 카페는 오늘이 2번째 방문이었다.


 

먼저, 베이커리!

 




카페에 가면 디저트나 베이커리는 빼놓지 않고 먹는 편이라 ㅋㅋㅋㅋ 오늘도 당연히 😋
로파이는 비건을 포함한 글루텐프리, 무설탕 등 여러 가지 베이커리가 있는데 대부분 달지 않고 담백하게 만드는 것 같다.




🍌 오늘은 ‘현미 파운드 바나나’ 먹었다.
아주 달아야 달게 느끼는 나에게는 일단 달지 않았지만은 맛있었다. 한 입 먹는 순간 굉장히 담백한 맛에 가짜 바나나향 말고 찐 바나나의 향이 느껴진다! 그리고 보기엔 안 그렇고 포크로 집을 때도 파스스 흩어지는 재질?인데 입에 들어가면 찰진 식감이다. 겉모습은 파운드케이크인데 내가 생각하는 파운드랑은 좀 다르긴 했다.


🍪 지난번엔 ‘얼그레이 통밀 스콘’ 을 먹었는데
스콘은 좋아하는 빵 종류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거라 여지없이 스콘을 골랐었다. 그런데 비건 스콘이라서 그런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팍팍하고, 음 비건 스콘 특유의 풍미가 내 취향은 아니다. 비건 카페를 몇 군데 가보면서 동일하게 느껴지던 부분이라서 비건 스콘 특유의 풍미라고 했는데 아닌 곳도 있을런지..? 스콘은 버터의 풍미 때문에 좋아한다는 걸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았다. 비건 베이커리로 스콘 메뉴는 담부터 패스하는 걸로! 다른 것들은 맛 좋다🤎



그다음, 분위기!


지구 미용 맡겨 놓고 나는 카페에서 여유 즐기며 글 쓸 생각에 어젯밤부터 기대했을 정도 : D
로파이에서의 오늘은 그 기대에 부응해주었다✌️


나 이 꽃 좋아


카페 로파이에 푹 빠진 이유

🌿 비건 디저트
✨ 갬성 챙긴 예쁘고 깔꼼한 인테리어
💛 전체적으로 포근한 색감의 공간
🤫 조용함 (평일 낮시간이라)
🎵 내 취향 배경 음악

(🥸 빨대를 꽂아서 음료를 가져다 주시니까 빨대 안주셔도 된다는 건 주문할 때 미리 말하기)



지구 기다리면서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글 쓰는 거 너무 힐링이다 : )


배경 음악은 재즈 같은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에, 가사 없이 적당히 밝은 리듬의 음악이었는데 딱 기분 좋게 집중하기 좋았다. 플리 가져오고 싶을 만큼 맘에 쏙 들었다. 🫶



로파이는 이제 소비를 할 때도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, 그런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 덕분에 생긴 기분 좋은 변화인 것 같다! 시민들이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환경을 위한 선택과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이런 선택지들이 앞으로도 더 많아지면 좋겠다. ❤️